튀르키예4 이스탄불 배낭여행 (5) 이스탄불에서의 둘째날, 여행의 네번째 날 가장 먼저 향한 곳은 호스텔 근처의 그랜드 바자 grand bazaar. 2000여개의 상점이 모여 있는 곳으로, 호스텔의 리셉셔니스트가 절대 아무것도 사지 말라고 했다. 배가 고팠는데, 먹을 만한 케밥 가게를 지나쳐 그랜드 바자 안에 맛있는게 있을까 하여 갔다. 터키에는 이런 주스가게가 정말 많은데, 보통 잘 먹었다 하면 50리라 (2500원 정도) 이고, 그랜드 바자 같은 관광지에 가면 100리라 (5000원 정도) 정도 한다. 석류주스, 믹스 주스 등 많이 있는데, 나는 그때그때 새로운 맛을 마셔보고 싶어서, 항상 믹스 주스를 마셨다. 넘 신선하고 맛있다. 근데 많이 마시면 배아프다. 몇몇 바자에 가봤지만 사실 그랜드 바자는 그 규모 때문이 아니라면, 파는 .. 2023. 10. 14. 이스탄불 배낭여행 (4) 지난 포스팅에서 Rhys와 카이세리 공항에서 수다를 떤 저녁과 이스탄불에 도착한 밤은 같은 날이다. 이번 여행에서 평탄치 않았던 몇개의 썰 중 하나가 바로 이날 일어났는데, 카파도키아에서 이스탄불로 돌아오는 길이 쉽지 않았다. 우선 Turkish Airlines의 연착. 출국하기 전에 회사 선배가 우스갯소리로 거기 연착 많다던데~라고 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Turkish Airlines를 이용했던 두번 다 한시간~한시간 반의 연착이 있었다. Kayseri 공항에서 40분 연착이 되어 Rhys와 수다는 더 떨었지만, 갑자기 공항 안내 전광판에 gate closed라는 안내가 떠 비행기를 놓친 줄 알고 패닉했었다. 그런데 비행기는 탑승도 안 했고, 옆에서 패닉하던 다른 남자애 두명은 오히려 나한테 비행기 .. 2023. 10. 14. 카파도키아 괴레메 배낭여행 (3) 카파도키아 여행의 둘째날은 더 바빴다. 이날 저녁에 이스탄불로 다시 넘어가는 일정이었기도 하고, 내가 정말 기대했던 벌룬투어 (열기구 투어)와 그린투어 (괴레메 밖의 카파도키아를 돌아보는 투어)를 모두 가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열기구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카파도키아를 유명하게 만들었는데, 코로나 이전에도 15-20만원 하던 투어가 요즘에는 200-250 유로, 한화 35만원 정도 한다. 그 돈을 내고도 기상 상황에 따라 취소가 될 수도 있다. (나는 35만원을 냈지만, 가끔 남는 자리를 호스텔 등에서 연계해서 구하면 15만원 정도에 타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호스텔의 덴마크 아저씨 Jan이 그렇게 탔다고 했다. 물론 출발지가 달라서 다른 열기구들과는 뷰가 조금 다른 것 같다.) 내가 원래 방문 예정이었던.. 2023. 10. 14. 카파도키아 괴레메 배낭여행 (2) 괴레메는 우리가 흔히 '카파도키아'라고 부르는 동네의 실제 이름이다. 카파도키아라는 지역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다. 실제 한 터키분은 "우리는 이곳을 모두 카파도키아라고 부르지만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카파도키아인가. 아무도 모른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침 비행기를 타고 이스탄불에서 출발했음에도, 호스텔에 체크인을 했을 때는 두시가 넘었다. 네시 반에 로즈밸리* 투어를 예약해둔 상황에서 근처의 open air museum으로 불리는 '괴레메 야외 박물관'이나 우치히사르 성채에 갈 시간적 여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걸어서 1시간 반정도 걸리는 거리로 생각했는데, 차가 다니는 도로를 따라 가면 20분 거리였다.) *카파도키아, 특히 괴레메 지역에는 로즈밸리, 피죤밸리 등 다양한 이름의 협곡이 있다. 마침.. 2023. 10.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