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5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 걸까? 2017년 호주에 다녀오고 나는 컴퓨터 공학 공부를 시작했다. 4학년이었지만, 내가 너무나 사랑했던 호주에 돌아가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직업역량이 필요했다. Permanent residency 영주권을 따기에는 컴퓨터 공학 학위가 경영학 학위 보다는 유리했기 때문이었다. 몇년이 지나고, 코로나를 지나며 나는 한국에 녹아들었다. 특히, 코로나가 터졌을 때 내가 가장 가깝게 생각하는 부모님과 동생이 외국에 있었는데, 그때 나는 팬데믹 상황에서 가족의 안위를 걱정해야 하는 그 무게와, 내가 나고 자란 익숙한 공간에 가족이 없다는 것의 외로움을 뼈저리게 느꼈었다. 이를 계기로 나는 자연히 한국에서, 가족 주변에서 안정적으로. 부모님이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 2023. 10. 15. 이스탄불 배낭여행 (5) 이스탄불에서의 둘째날, 여행의 네번째 날 가장 먼저 향한 곳은 호스텔 근처의 그랜드 바자 grand bazaar. 2000여개의 상점이 모여 있는 곳으로, 호스텔의 리셉셔니스트가 절대 아무것도 사지 말라고 했다. 배가 고팠는데, 먹을 만한 케밥 가게를 지나쳐 그랜드 바자 안에 맛있는게 있을까 하여 갔다. 터키에는 이런 주스가게가 정말 많은데, 보통 잘 먹었다 하면 50리라 (2500원 정도) 이고, 그랜드 바자 같은 관광지에 가면 100리라 (5000원 정도) 정도 한다. 석류주스, 믹스 주스 등 많이 있는데, 나는 그때그때 새로운 맛을 마셔보고 싶어서, 항상 믹스 주스를 마셨다. 넘 신선하고 맛있다. 근데 많이 마시면 배아프다. 몇몇 바자에 가봤지만 사실 그랜드 바자는 그 규모 때문이 아니라면, 파는 .. 2023. 10. 14. 이스탄불 배낭여행 (4) 지난 포스팅에서 Rhys와 카이세리 공항에서 수다를 떤 저녁과 이스탄불에 도착한 밤은 같은 날이다. 이번 여행에서 평탄치 않았던 몇개의 썰 중 하나가 바로 이날 일어났는데, 카파도키아에서 이스탄불로 돌아오는 길이 쉽지 않았다. 우선 Turkish Airlines의 연착. 출국하기 전에 회사 선배가 우스갯소리로 거기 연착 많다던데~라고 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Turkish Airlines를 이용했던 두번 다 한시간~한시간 반의 연착이 있었다. Kayseri 공항에서 40분 연착이 되어 Rhys와 수다는 더 떨었지만, 갑자기 공항 안내 전광판에 gate closed라는 안내가 떠 비행기를 놓친 줄 알고 패닉했었다. 그런데 비행기는 탑승도 안 했고, 옆에서 패닉하던 다른 남자애 두명은 오히려 나한테 비행기 .. 2023. 10. 14. 카파도키아 괴레메 배낭여행 (3) 카파도키아 여행의 둘째날은 더 바빴다. 이날 저녁에 이스탄불로 다시 넘어가는 일정이었기도 하고, 내가 정말 기대했던 벌룬투어 (열기구 투어)와 그린투어 (괴레메 밖의 카파도키아를 돌아보는 투어)를 모두 가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열기구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카파도키아를 유명하게 만들었는데, 코로나 이전에도 15-20만원 하던 투어가 요즘에는 200-250 유로, 한화 35만원 정도 한다. 그 돈을 내고도 기상 상황에 따라 취소가 될 수도 있다. (나는 35만원을 냈지만, 가끔 남는 자리를 호스텔 등에서 연계해서 구하면 15만원 정도에 타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호스텔의 덴마크 아저씨 Jan이 그렇게 탔다고 했다. 물론 출발지가 달라서 다른 열기구들과는 뷰가 조금 다른 것 같다.) 내가 원래 방문 예정이었던.. 2023. 10. 14. 이전 1 2 3 4 5 6 7 ··· 17 다음